아직은 생소한 개념인 소셜벤처가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물결로 주목받고 있다.
소셜벤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인 기술이나 사업 모델로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사회적 기업과 일반 벤처의 성격을 혼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은 전년 동기(998개사)보다 51% 증가한 1509개사로 집계됐다. 소셜벤처가 신규 고용 창출과 함께 경제성장을 위한 사회 문제 해결에까지 기여하면서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시 최초의 소셜벤처 전용 거점공간 ‘소셜벤처허브’가 대표적이다.
사회문제 해결할 소셜벤처 모여라
소셜벤처허브는 2019년 10월 서울 역삼동 선릉역 인근에 개관한 소셜벤처 전문 육성기관이다. 이곳에선 창업공간 제공부터 ▲시제품 제작 ▲창업·투자전문기관(액셀러레이터)을 통한 기술개발과 제품 상용화 ▲투·융자 연계 ▲IR 참여와 판로개척 ▲세무·법률 컨설팅 등 성장단계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경진 소셜벤처허브 매니저는 “소셜벤처허브는 이윤 추구뿐 아니라 환경·돌봄 등 각종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모델을 창출하는 소셜벤처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기업 협력 거점 공간으로 소셜벤처 조직의 네트워크 형성과 촉진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현재 소셜벤처기업 12개가 소셜벤처허브에 입주해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센터는 입주기업에 사무공간을 비롯해 책상·의자·서랍장 등 기본 사무 집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받는 형태로 운영한다. 땅값이 비싼 강남 일대에서 관리비만 내고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이점에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공용회의실·세미나실·휴게공간·주차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현재는 테스트랩 등 일부 공용 공간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센터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며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다. 입주기업별 성장 단계에 맞는 밀착 컨설팅과 투자 연계 등 지원 사업으로 올해 6월까지 누적 매출 143억원, 투자유치 81억원, 신규고용 161명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이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고용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이 높은 매출을 달성하고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소셜벤처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셜벤처 성공 사례 '페이퍼팝'
소셜벤처허브에 입주한 페이퍼팝은 다양한 제품을 종이로 만들어 판매하는 소셜벤처다. 수납 박스, 휴지통, 장난감 등 일반용품은 물론 책상·의자·침대 프레임 등 가구까지 모두 종이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제품을 1~2년가량 짧은 기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길 원하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종이로 된 제품이라 부실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침대 프레임은 300㎏ 이상을 견뎌낼 수 있도록 화물 포장에 쓰이는 강화 골판지를 활용해 제작된다.
특히 제품 대부분이 90% 이상 종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버리기도 수월하고 재활용도 용이하다. 종이는 재활용률이 약 50%로 높고 일반 가구와 달리 버릴 때 폐기물 처리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녔다.
박대희 페이퍼팝 대표는 “이사할 때마다 기존 가구는 버리고 새 가구를 사는 경우가 많다. 2~3년만 쓰고 버리기엔 아까운 가구를 종이가구로 대체한다면 비용과 자원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지난해 페이퍼팝 제품 3만개 이상이 소비자와 만났다”고 설명했다.
페이퍼팝은 소셜벤처허브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입주해온 1기 기업이다. 박 대표는 “입주 후 매출과 직원 수가 크게 늘어나고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는 등 좋은 일이 많았다”며 “회사 성장에 소셜벤처허브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남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초기 스타트업이 겪을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센터의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업이 센터에 들어와 소셜벤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 :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1071213018032562
아직은 생소한 개념인 소셜벤처가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물결로 주목받고 있다.
소셜벤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인 기술이나 사업 모델로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사회적 기업과 일반 벤처의 성격을 혼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은 전년 동기(998개사)보다 51% 증가한 1509개사로 집계됐다. 소셜벤처가 신규 고용 창출과 함께 경제성장을 위한 사회 문제 해결에까지 기여하면서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시 최초의 소셜벤처 전용 거점공간 ‘소셜벤처허브’가 대표적이다.
사회문제 해결할 소셜벤처 모여라
소셜벤처허브는 2019년 10월 서울 역삼동 선릉역 인근에 개관한 소셜벤처 전문 육성기관이다. 이곳에선 창업공간 제공부터 ▲시제품 제작 ▲창업·투자전문기관(액셀러레이터)을 통한 기술개발과 제품 상용화 ▲투·융자 연계 ▲IR 참여와 판로개척 ▲세무·법률 컨설팅 등 성장단계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경진 소셜벤처허브 매니저는 “소셜벤처허브는 이윤 추구뿐 아니라 환경·돌봄 등 각종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모델을 창출하는 소셜벤처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기업 협력 거점 공간으로 소셜벤처 조직의 네트워크 형성과 촉진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현재 소셜벤처기업 12개가 소셜벤처허브에 입주해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센터는 입주기업에 사무공간을 비롯해 책상·의자·서랍장 등 기본 사무 집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받는 형태로 운영한다. 땅값이 비싼 강남 일대에서 관리비만 내고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이점에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공용회의실·세미나실·휴게공간·주차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현재는 테스트랩 등 일부 공용 공간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센터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며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다. 입주기업별 성장 단계에 맞는 밀착 컨설팅과 투자 연계 등 지원 사업으로 올해 6월까지 누적 매출 143억원, 투자유치 81억원, 신규고용 161명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이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고용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이 높은 매출을 달성하고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소셜벤처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셜벤처 성공 사례 '페이퍼팝'
소셜벤처허브에 입주한 페이퍼팝은 다양한 제품을 종이로 만들어 판매하는 소셜벤처다. 수납 박스, 휴지통, 장난감 등 일반용품은 물론 책상·의자·침대 프레임 등 가구까지 모두 종이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제품을 1~2년가량 짧은 기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길 원하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종이로 된 제품이라 부실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침대 프레임은 300㎏ 이상을 견뎌낼 수 있도록 화물 포장에 쓰이는 강화 골판지를 활용해 제작된다.
특히 제품 대부분이 90% 이상 종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버리기도 수월하고 재활용도 용이하다. 종이는 재활용률이 약 50%로 높고 일반 가구와 달리 버릴 때 폐기물 처리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녔다.
박대희 페이퍼팝 대표는 “이사할 때마다 기존 가구는 버리고 새 가구를 사는 경우가 많다. 2~3년만 쓰고 버리기엔 아까운 가구를 종이가구로 대체한다면 비용과 자원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지난해 페이퍼팝 제품 3만개 이상이 소비자와 만났다”고 설명했다.
페이퍼팝은 소셜벤처허브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입주해온 1기 기업이다. 박 대표는 “입주 후 매출과 직원 수가 크게 늘어나고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는 등 좋은 일이 많았다”며 “회사 성장에 소셜벤처허브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남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초기 스타트업이 겪을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센터의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업이 센터에 들어와 소셜벤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 :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1071213018032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