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Myanmar! 미얀마의 봄을 지지합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에서는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프로젝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나선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방역 마스크를 기부하는 펀딩이다. 이달 29일 기준 437명이 펀딩에 참여해 1900만원 가까운 금액을 모았으며, 목표치보다 188% 넘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미얀마 응원 프로젝트 링크

펀딩을 개설한 주체는 예비사회적기업 ‘㈜청그라미’다. 이영석 대표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민주화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미얀마의 현 상황에 마음이 아픈 동시에 동질감을 느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군부독재 정권에 저항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일 때 방역에 도움이 되는 마스크를 보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펀딩 계기를 밝혔다.

마스크 1+1 기부 프로젝트…미얀마에 연대의 손길

이번 프로젝트는 오마이컴퍼니와 함께 기획하고 구성했다. 이 대표는 “연대와 협력, 민주화의 메시지를 마스크에 담아 미얀마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제작부터 비용까지 고민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이 크라우드펀딩이라 생각했다. 오마이컴퍼니의 성진경 대표님과 논의 끝에 3월 본격적으로 펀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사회혁신기업, 청년 창업 지원해 임팩트 창출

㈜청그라미는 충남 아산을 기반으로 지역 청년과 사회혁신가들이 다양한 임팩트를 창출하는 사회혁신기업이다. 지난 2016년 아산YMCA 지역 청년 지원 프로젝트로 출발해 지난해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활동 중이다. 앞서 사회연대은행에서 소셜벤처 성장 지원사업을 담당한 이 대표는 청년 창업이 수도권에 쏠려있는 현실을 보고, 지역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회사를 세웠다.

이후 지역사회에서 창업지원과 임팩트 투자를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사회적경제 창업지원 분야에서 성과분석과 개선방안을 개발하는 연구에 참여했다. ㈜청그라미의 공간을 비대면 교육과 행사에 활용하거나, 지역 문화예술 창업자를 인큐베이팅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올해는 충남 내에 고용되지 않고 일하지 않는 이른바 ‘니트 청년’의 상황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리빙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크라우드펀딩, 임팩트투자 등 충남 사회적경제 조직을 성장시키는 교육·컨설팅으로 확장해나간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지난해 첫발을 뗐다면 올해는 소셜미션을 달성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청그라미의 슬로건은 ‘하나의 결승점을 둔 경쟁이 아닌, 무한개의 다양한 삶의 방향’이다. 회사명도 청년과 동그라미를 합친 말로, 처음과 끝이 없고 무한대를 상징하는 동그라미의 특성을 담았다. 이 대표는 “지역의 청년들이 획일화한 삶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과 삶을 스스로 만들고 개척해봤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 청년들은 경쟁과 각자도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청년이 없으면 우리의 미래 역시 담보할 수 없습니다. 청년들이 도시가 아닌 지역에 안착하고 공동체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신뢰 중심의 사회혁신 지원조직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원문 출처 :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23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