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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로] 내게 맞는 건강한 식단, 내 손 안에서 해결

관리자
2022-11-28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향해 나아가면서 식품업계도 변화를 맞고 있다. 식품 소비자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내게 맞는 건강한 먹을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식품산업통계정보 누리집에 올린 식품시장 트렌드 '식품의 개인화'를 보면, 최근 식품업계는 '개인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푸드테크(FoodTech·음식과 기술 합성어)가 이를 심화한다고 봤다. 푸드테크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소비자 취향과 건강 상태를 분석해 세세한 요구사항을 예측한다. 이에 소비자는 맞춤형 식품을 정확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식품 제조사는 가정간편식 등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식품으로 만족감을 안긴다. 맞춤형 식품 시장은 필요한 시점과 장소에 상품을 배송하는 구독·배달 서비스로 확장하는 추세다.

진주에 근거지를 둔 사회적기업 '㈜와로'는 이러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와로는 샐러드 가맹사업을 하고 있고, 곧 식단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취약계층에 손 내밀다 = 와로는 2020년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시작했다. 와로는 경제적 자립과 안정이 필요한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사회적경제기업을 선택했다. 특히 보호시설, 보육원 퇴소자 등 취약계층 청소년을 고용한다. 

오형래(28) 대표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타 가맹점 운영 경험을 살려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와로는 진주에 거점을 두고 '와로 샐러드'를 출시했다. '와로 샐러드'는 최근 건강식을 찾는 이들에게 알찬 한 끼를 제공하는 가맹점이다. 와로는 가맹업 특성상 지점마다 인력이 필요하니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 샐러드 가맹점을 선택했던 이유도 샐러드 제조 때 화기를 쓰거나 무거운 짐을 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고용한 이들을 배려하고 우선시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현재 와로 샐러드 가맹점은 총 6곳으로 △진주 하대점 △진주 신안점 △창원 중앙점 △함안 가야점 △청주 복대점 △청주 율량점이다. 곧 경기도 하남시청역점도 문을 연다.



가맹점 운영에서도 차상위계층을 중심에 뒀다. 점주가 차상위계층이거나, 점주가 차상위계층을 고용하면 가맹수수료를 일부 차감한다.

와로는 올해 9월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일자리창출형 기업으로 전환했다. 오 대표는 "앞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맞춤형 식단 앱 = 와로는 샐러드 가맹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오 대표는 샐러드 가맹점들을 거점으로 지역 밀착형 물류망을 구축하고자 한다. 

사업 품목을 확장한 이유는 고객 요구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와로 샐러드점을 찾는 이들이 개인맞춤형 식단, 정기 배송 등을 원하고 있었다. 

오 대표는 샐러드 제공 방식을 다각화하고 디지털 전환이 필요함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정된 차림표를 제공하는 와로샐러드 지점은 개인맞춤형 도시락·샐러드를 생산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지점이 새벽·정기 배송을 감당하기엔 현실적으로 벅찼다. 사업 확대, 또 다른 시설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오 대표는 "약 2년간 개인맞춤형 식단을 고민하고 실험을 거친 결과물이 '웨일리잇'이라는 앱이다"라고 말했다.

앱 개발 전 기획 단계에서 식단은 50~60가지로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내 120가지로 확대했다. 수많은 차림을 한 번에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은 고객 수요, 요구사항을 파악해둔 자료로부터 나온다. 오 대표는 "도시락 정기 배송 핵심은 소비자가 상품을 항상 새롭게 느껴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대기업, 가맹점이 내놓은 정기배송 도시락은 통상적으로 60가지다. 그리고 두 달에 한 번씩 순환한다. 오 대표는 타사 소비자 후기 가운데 '지겹다'고 지적하는 부분을 잡아냈다. 오 대표는 120가지로 확대해 식단이 석 달 단위로 바뀌게 계획했다. 약 8개월간 여러 실험 끝에 샐러드 30종·도시락 90종을 개발했다. 같은 도시락이어도 기호에 따라 오이나 소스를 빼는 등 추가 요청을 반영할 수 있다.



오 대표는 "사용자가 선호도를 나타내면 개인별 자료가 쌓인다"면서 "이것이 축적되면 사용자가 선택하지 않아도 웨일리잇 앱이 자동으로 선호도에 맞는 식단을 설계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에게 2023년 목표를 물었다. 오 대표는 "11월에 웨일리잇 앱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1월께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인 목표는 웨일리잇과 와로샐러드가 경남에 거점을 두고 확대·발전하는 것"이라며 "지역에서 우수한 누리터 이음마당(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식품·외식업은 전통산업으로 변화가 적은 편"이라며 "웨일리잇을 통한 디지털전환과 정보기술 결합으로 식품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1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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